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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천, 좋은시와 사설 꼭 한번 봐야할 명시
수희찬탄
2023. 9.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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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시원함을 더해가는 계절입니다. 특별히 가을이 되면 시 한편이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시가 주는 센티멘탈한 위로는 매체를 통한 즉각적인 그것과는 다른 느낌의 잔잔한 여운과 사색으로 번집니다. '시인이 될 수 없다면 시처럼 살라' 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감성의 갈증을 해소해 줄 멋진 시를 추천합니다. 더불어 좋은시,명시추천 입니다^^ |
▷시 추천
절반의 생 칼릴 지브란 |
절반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 절반만 친구인 사람과 벗하지 말라. 절반의 재능만 담긴 작품에 탐닉하지 말라. 절반의 인생을 살지 말고 절반의 죽음을 죽지 말라. 절반의 해답을 선택하지 말고 절반의 진리에 머물지 말라. 절반의 꿈을 꾸지 말고 절반의 희망에 환상을 갖지 말라. 침묵을 선택했다면 온전히 침묵하고 말을 할때는 온전히 말하라. 말해야만 할 때 침묵하지 말고 침묵해야만 할 때 말하지 말라. 받아들인다면 솔직하게 받아들이라. 가장하지 말라. 거절한다면 분명히 하라. 절반의 거절은 나약한 받아들임일 뿐이므로. 절반의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고 그대가 하지 않은 말이고 그대가 뒤로 미룬 미소이며 그대가 느끼지 않은 사랑이고 그대가 알지 못한 우정이다. 절반의 삶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대를 이방인으로 만들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그대에게 이방인으로 만든다. 절반의 삶은 도착했으나 결코 도착하지 못한 것이고 일했지만 결코 일하지 않은 것이고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은 것이다. 그때 그대는 그대 자신이 아니다. 그대 자신을 결코 안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때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대의 동반자가 아니다. 절반의 삶은 그대가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는 것이다. 절반의 물은 목마름을 해결하지 못하고 절반의 식사는 배고픔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절반만 간 길은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며 절반의 생각은 어떤 결과도 만들지 못한다. 절반의 삶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지만 그대는 할 수 있다. 그대는 절반의 존재가 아니므로. 그대는 절반의 삶이 아닌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존재하는 온전한 사람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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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대한 사설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 베샤레의
삼나무 계곡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독신으로 생을 마친 세계적인 시인이다.
일생을 삶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추구한 그는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과
온전히 사랑하는 것을 노래한다.
어중간하게 살지 말고,
미온적인 태도로
사랑하지 말 것을
방관자적인 자세로
인생을 살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인생을 살아갈 때에
절반의 태도가 아닌
뼛속까지 느끼고,
사랑하고, 경험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살았다 할 수 있는
삶의 기쁨이다.
뼛속까지 사랑하고
온전히 경험하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자.
시인의 시처럼
이 가을 떨어지는 낙엽이
역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찬란하게 불태운 뒤
떨어지더라도
그 사각거리며 밟히는 소리마저
시로 남지 않던가?
온전히 온 힘껏
사랑하며 살아가자.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온전한 사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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